공인인증서 폐지 - 대체 인증
인터넷 비대면 본인인증 방법은 공인인증서의 역사와도 같은 정도로 뱅킹 기술 발전과 공인인증서는 오랫동안 함께 해왔습니다. 하지만 2020.12.10 부터 공인인증서가 폐지된다는 소식으로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동안 공인인증서 발급 갱신 과정에서 불편한점도 상당히 많았고 공인인증서 사용이 사용자보다 은행의 편의를 위한 방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개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럼 공인인증서 폐지 이후 새로운 인증방법은 어떤것들이 될지, 금융인증서 도입 후 달라지는점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공인인증서 폐지 - 달라지는점
1. 저장방법
PC, 모바일, USB 하드웨어에 저정하는 방식에서 금융결제원 클라우드에 저장되는 방법으로 변경됩니다.
2. 인증방법
영어 숫자 특수문자 조합으로 10자리 이상이어야했던 비밀번호가 비밀번호 6자리와 패턴, 지문 등의 간편인증 또는 생체인증 방식으로 변경됩니다.
3. 유효기간
기존 공인인증서는 1년마다 직접 갱신해야했지만 변경된 금융인증서는 유효기간이 3년으로 늘어나며 자동갱신되어 더욱 편해집니다.
4. 소프트웨어 설치 없는 본인인증
PC를 느리게 만드는 주요인이 되기도 하는 엑티브X 소프트웨어 이제 설치 안하셔도 되니 정말 좋은 소식이죠.
5. 비대면 인증 발급
다만, 기존에 발급받은 공인인증서의 유효기간 까지는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이번 2021 연말정산 시기에 혼선이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인인증서 폐지 - 보안 강화 어떻게?
이제 금융인증서로 인증방법이 변경되면 민간 전자서명 업체들이 제공하는 인증서비스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보안의 취약성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새로운 금융인증서 도입 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게 됩니다. 이는 한곳에 저장하는 방식이 아니라 개인정보를 분산저장하여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과 보안 취약성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데요.
또 민간 전자서명업체들이라 신뢰도의 문제도 대두될 수 있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철저한 기준과 업무규정을 제정하여 장관이 규정한 평가기준에 합격하는 민간 전자서명 업체만이 인터넷에 이 사실을 공고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민간 전자서명 업체들은 1년마다 한번씩 인증 평가를 받게 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번 개정 전자서명법 시행으로 국민들께서 이용하기 편리한 다양한 민간 전자서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인인증서 폐지에 따라 경쟁력이 높아지는 민간 전자서명 업체들은 PASS, 카카오페이, 네이버인증 3곳으로 좁혀지고 있고 그 외에3도 다양한 업체들이 있습니다.
공인인증서 폐지 - 대체 인증 시스템
기존의 은행권에서도 금융인증서를 발급하게 되기 때문에 사실상 각 금융기관도 금융인증서를 발급하고 민간 전자서명 업체들도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 같네요.
17일 최초로 우리은행이 금융인증서 제도를 도입했다고 하구요. 12월 10일 부터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대부분의 은행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1. PASS 인증 시스템
PASS 인증 시스템은 전자 면허증과 휴대폰 본인인증 서비스 등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 생활에 많이 이용되고 있는 업체입니다.
PASS는 이동통신 3사의 본인확인 서비스로 이용되고 있는 부분이 공인인증서 폐지 후 PASS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인데요. 이미 100개가 넘는 기관 (공공기관도 포함)에서 PASS 서비스를 통해 인증을 진행하고 있고
통신 3사는 지난 9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 후보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2021년 부터는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간소화, 정부24, 국민신문고 등 공공분야에서 다수 사용될 것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PASS 앱으로 스마트폰에서 PIN번호, 생체인증 방법으로 쉬운 로그인이 가능하고 이동통신 3사의 본인확인이 되어있는 정보만 인증이 서비스에 사용되기 때문에 정확성과 안전성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PASS는 시간 유심(USIM)을 검증하여 분실신고, 해지신고 전화번호를 걸러낸다고 합니다. 여기에 화이트박스 암호 솔루션을 적용해 개인키를 스마트폰 내 SE에 보관하는 방식으로 해킹을 원천차단할 수 있다고 하니 보안기술력도 탄탄하게 갖추고 있다고 하네요.
2.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킹과 카카오페이가 비대면 뱅킹에서 어느새 선두주자가 되면서 대중들에게 익숙한 시스템으로 자리잡은지 오래입니다. 공인인증서 폐지 후 민간 전자서명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때, 가장 기대가 되는 카카오페이인데요.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개설 후 페이 시스템과 연결이 가능하며 지문과 간편 비밀번호로 인증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카카오페이가 보편화된 이유는 추가적인 프로그램의 설치가 없어도 간편하게 인증과 결제가 진행된다는 점이었죠. PKI, 블록체인, Anti-mirroring FIDO 기술로 해킹 차단을 가능하도록 되어 있는 카카오페이. 기술 원리에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확실히 고객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니즈를 가장 잘 파악하고 반영하는 인증 시스템이라고 생각됩니다.
한마디로 대중성과 기술력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평가되는 카카오페이. 공인인증서 폐지 후 시장 점유율에서 얼마나 더 큰 지분을 가져가게될지 궁금해지네요.
4. 네이버 인증
네이버 인증 역시 카카오페이와 쌍두마차라고 불릴 정도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네이버 페이는 정말 익숙하고 또 통합 아이디 로그인이 가능하다는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 문구 인터넷 서치할때 기본적으로 보게되는 문구일만큼 익숙하네요. 다양한 소셜미디어와 쇼핑 플랫폼에서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고 확보하고 있는만큼 이런점들이 차후 금융인증서 서비스 도입 시 강점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네이버 인증 모바일앱은 공공전자문서, 민간전자문서, 고지서 확인, 납부까지 (네이버페이 연동시) 가능한 상태라서 많이들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이기도 합니다.
금융인증서 도입 후 중요한 포인트는 얼마나 더 많은 공공기관 서비스에서 인증이 가능한지, 보편화된 플랫폼들에서 인증 서비스를 확보하는게 아닐까 개인적으로 추측해봅니다.
그 외에도 뱅크싸인, 토스 역시 많은 기대를 받는 업체입니다.
변화가 된다고 걱정할 이유는 없는것이 이번 공인인증서 폐지 후 금융인증서 도입은 새로움과 편리함이 같이 공존하는 시도이기 때문입니다. 쉽게 습득할 수 있는 직관적인 인증 방법들을 갖춘 시스템들이기때문에 고민하지 않으셔도 될것 같습니다.
공인인증서 폐지 - 걱정되는 부분은?
범용성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은 상태입니다. 금융기관에서 독자적인 금융인증서를 발급하고 또 사용자는 각 은행이나 금융기관의 시스템으로 바꿔가며 매번 번거롭게 사용해야하는 것이냐는 이슈인데요. 기존의 공인인증서는 통합되어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었죠.
이에 은행들도 공인인증서 폐지 후 은행권이 효율적인 인증체계를 정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긴 했지만 모든 변화에는 과도기와 시간이 필요한것만은 사실인것 같습니다. 가장 궁금한것은 연말정산인데요. 안정적인 인증방법 도입으로 큰 불편함없이 계속 뱅킹서비스와 공공기관 인증 서비스를 이용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더 궁금한 이야기